새만금 잼버리대회가 작년 8월 10일 파행으로 끝난 이후 한달 뒤에 착수한 감사원의 전북특별자치도청 감사가 현재 '의견 수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잼버리 대회 파행이후 감사원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작년 9월18일 착수해 같은해 12월22일 마무리했다.
감사원은 당시 여러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어서 전북도청 외에 여성가족부와 잼버리대회 조직위, 새만금개발청 등 16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지감사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기관인 전북도청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론까지 제기되는 와중에 '꿍꿍이가 있고 혈세만 축내는 일 못하는 지자체'라는 여권의 공격을 받아 '초상집 분위기'에서 감사원의 실지감사를 받았다.
'실지감사'는 감사기관이 대상기관과 현장을 방문해 감사를 실시하는 감사 착수의 첫 번째 단계를 말한다.
감사원은 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 1·2·3과 인력을 투입해 '잼버리 감사단'을 구성했고 감사팀이 전북도청 3층의 감사장에 상주하며 '전북도 잼버리 추진단'을 비롯한 각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강도 감사를 벌였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제기된 잼버리 대회부지의 결정 과정·적정성 여부와 대회예산 사용 문제, 계약업무의 적정성 등이 감사원 감사의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당초 지난해 9월18일부터 11월17일까지 두 달 동안 잼버리 유치·운영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었으나 잼버리 대회 유치부터 폐영까지 6년 넘는 광범위한 자료수집 등으로 20일가량 연장한 12월8일에 실지감사를 끝내게 됐다.
하지만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문제와 허위 실적증명원을 통한 수의계약 등이 논란이 되면서 감사 기간이 3주 더 연장돼 작년 12월22일에야 공식 마무리됐다.
감사원은 현재 실지감사 종료 이후 서면 등으로 대상 기관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견 수렴'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의견수렴이 마무리되면 감사보고서 작성(3단계) →감사보고서 검토 및 심의(4단계) →감사보고서 시행 및 공개 준비(5단계) 과정을 거쳐 감사보고서를 공개(6단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대상 기관의 의견과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감사보고서를 작성하고 별도의 심의 부서에서 감사보고서를 리뷰(review)하는 '감사보고서 작성'만 해도 일정 기간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감사보고서의 요건 검토 △관계인의 의견 진술 및 소명자료 제출 △대심 및 소위원회 개최 △적정성 최종 검토와 감사위원회의 결과 의결 등 이른바 '감사보고서 검토 및 심의'를 거쳐야 한다.
감사위원회의 의결이 이뤄진다 해도 그 내용을 반영해 대상기관에 감사결과를 시행하고 개인정보 보호조치 등 감사보고서 공개를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한 후에 전북자치도청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남은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올 4월 이후에나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잼버리 대회 감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마무리가 덜 된 상태"라며 "감사 착수와 처리 단계상 '의견 수렴 중'이라는 것 외에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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