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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지역 통장 128명 모집에 198명 신청…경쟁률 1.5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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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지역 통장 128명 모집에 198명 신청…경쟁률 1.5대1

연간 720만원 수당 지원 탓 ‘유료 봉사직’

임기가 종료된 태백지역 128명의 통장을 모집하는데 총 198명이 신청해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16일 태백시에 따르면 2월 현재 관내 총 191개 통 가운데 3년 임기가 종료된 128개 통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모집 공고를 통해 통장 희망자 모집을 한 결과 총 198명이 서류를 제출했다.

▲태백지역 통장 임기가 종료된 지역의 통장 모집결과 128명 모집에 198명이 접수해 1.5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상장동 36통장 선출 주민투표 안내 현수막. ⓒ프레시안

각 동별로 실시되는 통장 선거는 관내 8개 동에서는 황지동 46명(모집대상 26명), 황연동 19명(14명), 삼수동 18명(14명), 상장동 44명(28명), 문곡소도동 15명(9명), 장성동 23명(13명), 구문소동 16명(11명), 철암동 17명(13명)등이 접수했다.

접수결과 장성동이 13명 모집에 23명이 접수해 1.7대1로 가장 높았으나 단 1명 만 접수한 통도 70곳(54.6%)이나 된다.

통장 후보자가 1명인 경우 동별 선정위원회에서 제출서류를 심사해 적합여부를 결정해 동장이 위촉하지만 후보자가 2인 이상일 경우 해당지역 주민투표로 통장을 선출하게 된다.

임기 3년의 통장은 최장 6년까지 활동이 가능했으나 지난해 말 연임제한이 해제되면서 ‘영구 통장’도 가능해졌다. 다만 통장 재직기간 내내 해당 통에 거주해야 하며 다른 통으로 이사 갈 경우 즉시 자격이 상실된다.

최근 태백지역 일부 지역의 경우 통장 후보자가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고 있다며 통장 후보자격 문제로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당초 무보수 봉사직으로 시작한 ‘동네 일꾼’ 통장은 각종 동네 행사와 애경사부터 복지대상자 생활실태 파악과 구호품 전달, 행정시책의 홍보와 주민여론, 주민등록 관련 업무,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의원 선거 등 각종 선거를 앞두고 실 거주지 파악 등 한 마디로 365일 주민생활권에서 가장 가깝게 직접 발로 뛰는 일선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치적 중립이 필수이지만 통장수당과 건강검진비를 비롯해 통신비, 명절 휴가비(연 2회), 통장회의 참석수당(월 2회) 등으로 연간 720만 원을 지원받는다.

대체로 자연부락이나 시골지역은 통장 지원자가 많지 않지만 아파트 밀집지역의 경우에는 지원자가 많아 3명에서 최대 4명까지 지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등이 추진되는 지역의 경우 주민대표인 통장의 영향력 때문에 마을발전기금을 둘러싸고 잡음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태백시

특히 풍력발전단지나 혐오시설이 설치되는 지역은 마을발전기금 문제로 이권이 걸리는 사례가 많아 지역주민 대표인 통장의 권한이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뒤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손발 역할을 하는 통장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봉사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역에서 신망 받는 분들이 통장을 하게 되지만 통장선출로 갈등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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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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