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중 피조사자들의 잇따른 극단적 선택 사고로 경북경찰의 수사 방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포스코 관련 공급사 조사 과정에서 연이어 피조사자가 결백을 주장하며, 극단 선택한 사건과 관련 강압수사 의혹이 재조명 받고 있다.
수사기관 책임론 확산하나
경북경찰의 조사를 받고 검찰로 송치된 피의자가 극단 선택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발생한 경북 포항 아파트 침수 사망사고와 관련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로 기소됐던 시설과장 A씨가 지난 12일 자택서 투신했다.
태풍 힌남노 관련 해당 아파트 관리 관계자들은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이동시켜라 방송을 했고, 입주민들이 차를 빼는 과정에서 침수가 시작됐음에도 대피 안내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들 중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주변에 억울함을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관리업계는 "입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 안내방송을 했던 것이고 이전에 한 번도 냉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사례가 없어 사고를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기록적인 폭우로 사고가 발생한 것임에도 아파트 관리자들에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경찰은 지난해 6월말 포항시·한국농어촌공사·아파트 관리 관계자 등 13명을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불구속 송치했고,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이들 중 9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 2일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연이은 피의자 극단선택 언론 보도에 경북경찰의 수사 과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전면적인 감찰과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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