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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민은 “봉”… 한전, 사탕발림으로 민원 잠재우다가 “배 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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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민은 “봉”… 한전, 사탕발림으로 민원 잠재우다가 “배 째라”

한전 “오산시민에게 큰 선물꾸러미 줄게”‥오산업체 ‘줄도산’ 위기

한국전력이 경기 오산시에 건립하는 ‘한전 배구선수단 체육관’ 건립공사가 현장 근로자 임금과 관련 업체에 대한 대금 미지급으로 공사가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한국전력.ⓒ한국전력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은 몇 달간 임금을 받지 못하자, 내일(15일)부터 현장 정문 입구에서 집단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발주처 한전에서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자, 이들은 집회를 열면서 관련 기관에 형사고발 등을 병행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이곳은 2만 6263㎡에 연면적 7163㎡(체육관 지상 2층 4847㎡, 숙소동 지상 4층 2316㎡)로, 현재 공정률은 36%에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한전 배구선수단 체육관’ 조감도.ⓒ한국전력

한전은 당초 체육관이 준공되면 부지 내 비치발리볼장과 주차장을 조성해 시민에게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건으로 한전은 공사소음과 분진,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 등의 인접해 있는 주거단지의 민원을 가로막아왔다.

하지만 공사 초기부터 레미콘 파동과 시공사와 하도업체간 갈등으로 당초 계획한 공사 기간을 맞추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하도업체 대표 A씨는 “이미 지난해 8월에 공사 타절 의사를 시공사에 전달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보니 이 지경까지 오게 됐다”면서 “인건비 상승 등 악조건 속 공사에 참여를 하다가 보니, 현재는 월 5000만 원 이상의 금액이 고정적으로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으로 대금 미지급에 대해서 우리 회사에서는 어떠한 해결책도 내놓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미지급된 금액이 인건비와 장비 대금 및 식당 운영비 등 1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이 오산 관내 업체로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다 보니, 지금은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장 공사에 참여한 업체 대표 B씨는 “공사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한전이 발주처이기 때문으로 지금의 이 사태를 ‘나몰라식’으로 돌변한 한전의 태도를 보면 분통이 터진다”면서 “우리 근로자들은 대체 누구를 믿고,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 지금은 폐업 위기에 닥쳐 있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현장 감리단장 C씨는 “이 문제는 하도업체에서 계약금보다 지금의 적자 폭이 10억원 정도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빚어진 일로 이와 관련, 시공사가 이 업체에 관련 서류 등을 요구했으나 이에 대한 증빙 서류를 제출치 못하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현장의 대금이나 민원 관련한 일 등은 건설사업관리단의 관리감독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협의를 통해 짚어볼 계획”이라며 “관리단에는 오는 20일까지 이번 사태에 대한 처리계획서 제출을 공문으로 요청해 놓은 상태로 한전에서 직접 나서 이 일을 해결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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