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조국의 신당 창당, 국민의힘에 호재…표정 숨길 수 없어"

<조국흑서> 저자인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본인을 정치적 판단, 역사적 판단에 맡길 게 아니라 사법적 판단을 먼저 받아라"라며 "국민의힘으로서는 너무나 좋은 호재"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번 달 8일로 기억을 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2심에서)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해서 징역 2년 실형 선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재차 "이분에게 필요한 것은 사법적 판단이지, 정치적·역사적 판단은 아니다"라며 조 전 장관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김경수 전 지사라든가 한명숙 전 총리처럼 이미 사법적 판단이 끝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전날 '징역 2년'이 선고된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김 위원은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이 여당인 국민의힘에게는 '호재'라고 내다봤다. 그는 "맨 처음에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저도 국민의힘 비대위원에 몸담고 있는 한은 숨길 수 없는 게 뭐냐 하면, '국민의힘으로서는 너무나 좋은 호재이다'(라고 생각했다)"며 "가급적이면 이런 인터뷰에도 나와서 올바른 말을, PC(Political Correctness)한 말을 하는 게 정답일 텐데, 이건 제 표정에서도 숨길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은 특히 야권의 통합비례정당 추진 움직임을 사실상 '조국연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시민회의(시민사회)'라는 명목으로 통합비례정당을 구성하기 위한 연석회의가 만들어졌고, 거기에 시민단체 몫으로 여러분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고 이름이 자주 바뀌어서 제가 틀리게 말씀드릴 수 있지만, 진보당과 새진보연합 이렇게 (참여)했는데, 저는 이분들 면면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뭐냐 하면, 제가 조금은 공격적으로 말씀드려 보면, 이분들 '조국연합' 아닌가. 상당히 한 분 한 분의 면면이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을) 극단적으로 외쳤던 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은 지금 '조국의 강'과 같은 편에 있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조국 신당'과 선거연합 어렵다"고 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지금 이 상황에서 걱정해야 될 것은 박홍근 의원이다. 오히려 아주 끈끈한 '조국연합'에 의해서 박 의원이 운신을 걱정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소위 말하는 '시민사회'가 국회 의석수로 따지자면 극히 미미할 수 있겠지만 목소리로 따지면 만만치 않다"면서 "(민주당에서도) 조 전 장관을 '손절(관계 정리)'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은 또 조 전 장관이 정치하려는 이유에 대해 "정치적 명예회복"과 "일종의 방탄" 두 가지 모두에 해당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