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험도시 태백시가 지난해 도내 18개시군 가운데 출생아 감소율이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행정안전부 출생등록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 18개시군 중 태백시는 2022년 126명이었던 출생아 수가 2023년 93명으로 전년보다 33명 감소해 감소율(-26.1%)에서 도내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도내 출생아 감소율 순위는 고성군(-22.5%), 속초시(-16.8%), 춘천시(-12%), 화천군(-10.8%), 강릉시(-9.9%), 평창군(-8.9%), 철원군(-8.9%), 양양군(-8.2%), 삼척시(-7%), 원주시(-6.9%), 양구군(-4.9%), 동해시(-2.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 대비 출생아 수가 늘어난 지역은 홍천군(6명, 2.16%), 영월군(8명, 8%), 인제군(4명, 1.8%)등 3곳이었고 2년 연속 동일한 출생아 수는 횡성군과 정선군 등이다.
특히 태백지역은 지난 2019년 176명에 달했던 출생아 수는 2020년 147명, 2021년 131명, 2022년 129명에서 2023년은 93명에 불과해 사상 첫 신생아 수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태백지역 출생아 수가 2024년 70명 이하, 2025년에는 50명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태백지역 사망자는 2020년 362명, 2021년 378명, 2022년에는 494명으로 전년에 비해 116명이 급증했으나 2023년에는 416명으로 전년보다 78명 감소했다.
이처럼 태백시는 2023년의 경우 월 평균 출생자는 7.7명에 불과했지만 사망자는 월 평균 34.6명에 달하면서 일자리 창출 등 특단의 인구유입이 없으면 인구감소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단체장 A씨는 “이달 말 강원관광대학교 폐교에 이어 6월 말 장성광업소가 폐광되면 하반기 인구감소가 더욱 가파라질 전망”이라며 “대체산업 유치 등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에 스포츠재단 갈등으로 지역경제는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백지역의 65세 인구는 1만 1300명으로 전체 인구 3만 8702명의 29.2%이고 1인가구는 9779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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