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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유치해도 실속 못 챙긴 전북자치도 … 소비지출 효과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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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유치해도 실속 못 챙긴 전북자치도 … 소비지출 효과 전국 최하위

전북지역의 공연축제가 관광객 유치는 전국 '빅3'에 랭크되지만 지역내 소비지출 효과는 최하위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체류형 관광업 기반이 취약해 관광객을 유치하고도 경제에 큰 보탬이 되지 않는 난맥상을 노출한 셈이어서 전북도와 일선 시·군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에 따르면 ‘지역 공연축제가 관광객 유치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발표하고 이를 통해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전북은 관광객을 많이 끌어왔음에도 '관광 관련 업종의 신용카드 소비지출' 효과는 3.7%에 불과, 16개 시·도 중에서 경남(1.8%) 등과 함께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전북지역의 한 축제 현장 ⓒ프레시안

이번 연구는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4년 동안 공연축제가 열린 지역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분석을 시도했다.

▲지역별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유입증가율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 자료

'관광지점'이란 관광진흥법 등 관광 관련 법령을 근거로 분류된 주요 관광지점 중 지자체 관광진흥 정책상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대표지점을 말한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공연축제 개최지역은 비개최지역에 비해 입장객수가 평균 19.5% 증가했고 관광 관련 업종 소비지출은 평균 6.5%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었다.

▲지역별 전체 관광업종 신용카드 소비지출 증가율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 자료

16개 시도별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유입 효과를 보면 울산(78.6%)과 부산(39.9%)이 상위 2위권을 형성했고, 전북(36.8%)은 3위를 마크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는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전북이 입장객 수 증가율은 전국 평균의 2배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관광객을 많이 끌어왔음에도 '관광 관련 업종의 신용카드 소비지출' 효과는 3.7%에 불과, 16개 시·도 중에서 경남(1.8%) 등과 함께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울산시의 경우 관광객 유입증가율 1위에 신용카드 소비지출 3위를 기록하는 등 체류형 관광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 제고 등 실속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는 관광객 유치 증가율(23.8%)은 16개 시·도 중 5위에 만족했으나 신용카드 소비지출 효과(16.9%)는 전국 1위를 달리는 등 공연축제를 통해 지역 소비지출을 확대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이 관광객을 유치해 놓고도 뚜렷한 소비지출 효과는 제대로 못 누리는 것은 관광기반시설이 취약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관광업종의 신용카드 소비지출은 수도권과 광역시, 타 지역에 비해 관광업 기반이 잘 조성된 강원과 제주 등지의 순으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관련 업종 중에서도 전국의 숙박업 소비지출 증가율이 8.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지역 공연축제가 관광객의 체류일수를 늘리고 숙박업 지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역 공연축제가 지역의 레져스포츠 업종 소비지출도 4.7%나 늘리는 등 지역 내 관광 관련 서비스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태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데이터분석팀장은 "지역 공연축제가 지역 관광객 유입과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연축제 유형의 지역축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기에 계량적 모형을 활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분석하고 지역 공연축제의 성과를 측정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자료를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자료, 신한카드 내국인 승인실적 자료를 결합해 지역 공연축제의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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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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