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을 내걸면서 전국 지역구 선거 구도가 '윤석열 정권 대 반윤석열 정권' 형태의 1대 1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야권 연합론을 제시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을 참배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느냐 이대로 주저 않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혐오만 부추기는 검찰독재, 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라며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뿐만 아니라 복합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갈등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정치, 국가적 위기는 외면한 채 오로지 선거 유불리만 생각하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 무능한 검찰독재, 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라며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 극복,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라고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은 이미 예상되고 있었다. 지난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조 전 장관을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라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창당을 선언한 조 전 장관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부산 지역구 출마나 비례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창당 후 논의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도 광주, 목포 방문 이후 관련 내용을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의 통합 비례정당 논의'에 대해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조기 종식하는 계기를 만들고 민생, 경제를 회복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한다"라며 "민주당이 큰 집으로 존재하는 건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빨리 행동하고 강하게 싸우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 그런 과정에서 민주당과 당연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총선 역할에 대해 "이번 4월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려면 전 지역구에서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가능하면 윤석열 정권 대 반윤석열 정권 구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고 제가 만들 정당도 노력할 것"이라며 "그 속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거기에서 누가 더 싸우는데 선봉에 서 있고 잘 싸우는 것 가지고 경쟁해야 할 때"라고 야권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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