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오는 3월 조생종 양파의 본격 출하를 앞두고 정부의 선제적 수급안정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이는 지난해 저율 관세할당(TRQ) 양파 수입에 따른 재고량(16만 톤) 증가와 2024년산 양파 재배 면적 증가에 따른 과잉생산으로 가격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산 전국 양파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4.5%(809㏊) 증가한 1만 8789㏊다. 기상 호조로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확기 가격은 지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중순 조생종 양파의 경우 약 70~80% 포전거래(밭떼기)가 이뤄졌으나 올해는 4~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조생종 양파 출하기(3월) 이전에 ▲수입양파(7000 톤) 가공용으로 출하 ▲2024년산 양파 정부 수매비축량 확대(6000톤→3만 톤) 조기 발표 ▲관세할당 수입량 결정 시 '양파 생산자 단체' 참여 보장 등 실효적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양파 가격은 하락 추세인 반면 인건비, 비료 등 농자재 가격은 크게 올라 농업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해 양파가격이 안정되도록 중앙부처와 유기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1월 31일 기준 전국 농수산물도매시장 양파 거래 가격은 ㎏당 1132원으로 지난해보다 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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