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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이름 잘못 말한 바이든, 이번엔 '하마스' 떠올리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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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이름 잘못 말한 바이든, 이번엔 '하마스' 떠올리지 못해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 직무 수행 능력 의문 여론 커져…공화당 공세 거세질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을 잘못 말한 데 이어 이번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명칭을 떠올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로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연이어 실수가 나오면서, 공화당을 비롯한 바이든을 반대하는 세력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6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긴급 안보 예산안의 통과를 촉구하는 연설을 가진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세력인 '하마스'를 떠올리지 못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이 공개한 연설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의 인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인질협상과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많은 관련이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미국의 힘에 대한 문제로 돌아가게 된다. 미국은 약속을 지키고 있는가?"라며 의회의 예산안 통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몇몇 움직임이 있다. 반대편으로 부터 반응이 있다. 그렇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더듬었다. 그러자 기자로 추정되는 이가 "하마스인가?"라고 말하자 "그렇다. 하마스로부터"라고 말하며 본인의 발언을 마무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 실수는 전날에도 있었다. 5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에서 그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 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돌아왔다"고 말했다며 당시 "독일, 아니 프랑스의 미테랑(대통령)이 나를 보며 '얼마나 오래 있을 거냐'고 말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지난 1981부터 1995년까지 대통령직에 재임했고 1996년 사망한 인물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프랑스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을 미테랑 대통령과 헷갈린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이은 실수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다는 여론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방송 NBC가 지난 1월 26~30일 등록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가지고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6%는 중대한 또는 보통의 우려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우려가 없다는 답변은 11%, 경미한 우려가 있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반면 77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응답자의 48%만이 중대한 또는 보통의 우려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5%는 전혀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답을, 17%는 사소한 수준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열린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네바다주 프라이머리(비당원 참여 가능한 예비선거)에서 약 90%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무난히 1위에 올랐다.

공화당의 경우 주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법을 유연하게 개정한 데 반발, 프라이머리가 아닌 코커스(당원대회)를 통해 예비선거를 실시한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징적으로 치러진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69% 개표 완료된 시점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1.7%를 득표했는데 사실상 트럼프 지지인 '지지하는 후보자 없음'이 61.8%를 기록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공화당 내부에서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다시 한 번 확인된 결과였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긴급 안보 예산안의 통과를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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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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