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 정성호 의원이 4.10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형 비례정당'에 '조국·송영길 신당'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을 놓고 "어떤 게 민주당·범야권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그분들이 잘 고민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에둘러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정 의원은 7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난 5일 이재명 대표가 광주에서 밝힌 '통합형 비례정당' 구상과 관련 '이른바 조국 신당이나 송영길 신당의 참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물론 다 열려 있다고 보겠지만, 민주당에 있었던 분들 아니겠느냐. 어떤 게 민주당의 승리, 범야권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그분들이 좀 잘 고민해 주길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라디오 진행자가 '고민해 달라는 말은 그들의 참여에 적극적인 태도는 아닌 것 같다'고 확인성 재질문을 하자 "네,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는 항소심 재판 선고가 얼마 남지 않지 않았나. 그런 문제 등 여러 가지를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녹색정의당도 통합비례정당의 대상이 되나'라는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는 확정적으로 된다 안 된다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정의당과 진보당은 각 당이 추구하는 정체성과 정치적 목표가 있기 때문에 과연 민주당과 함께하는데 동의할 수 있을지 그런 점들이 좀 더 논의돼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원론적 답변만 했다.
전날 민주당 정개특위 간사인 김영배 의원이 같은 방송에 나와 "개인적으로 민주당이 후순위, 예를 들면 20명을 함께 공천한다고 하면 11번부터 20번까지를 민주당이 맡고, 앞 순번, 먼저 당선될 수 있는 우선순위를 민주개혁 세력들에게 내어주는 게 민주당의 맏형으로의 책임이 아닐까"라고 말한 데 대해 정 의원은 다소 유보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통 크게 연대한다고 하는 측면에서는 그런 고려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결국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고 국민들이 '저런 후보들이 비례대표 나왔구나'라는 감동을 주려고 하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지 일률적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며 "현재의 가장 큰 문제인 민생·경제·안보 문제의 전문가들을 선순위에 배치돼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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