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시·예천군)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특혜의혹 등 악재가 잇달아 터지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의 비서실장이란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1일 구독자 80만명의 유명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는 최근 김 의원의 부동산 특혜 의혹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이 맹지를 구입해 건축 가능한 토지로 바꿨다는 게 요지다.
이 채널은 '국힘 비대위 김형동 비서실장, 부동산 불법 투기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전날에 이어 2편의 영상을 송출하면서 지난해 경제정의실천연합에서 발표한 김 의원 재산 증가 소식도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경실련은 김형동 의원의 재산 증가율이 제21대 국회의원 296명 중 가장 높은 309.1% 기록한 것에 이어 음주운전 전력도 함께 지적하며 '공천 검증촉구' 의견서를 국민의힘에 전달했다. 김 의원을 향한 악재 소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김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을 직권면직한 행위가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으로 결정되면서 공천심사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공천기준 부적격 대상에 직장 내 괴롭힘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미투 의혹'을 제기했던 지역 유권자가 허위사실 유포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져 또 다른 리스크가 되고 있다. 또한 최근 김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시·도의원 8명에게 "자신의 당선을 위해 수고한다"며 "한동훈 위원장을 안동에 모시겠다. 공천은 무조건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지역 사회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시민 김 모(59·안동시 옥동)씨는 "김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진의를 왜곡하고 나아가 시스템 공천을 통해 '사천이나 줄 세우기 공식 등의 논란에서 벗어나겠다는 국민의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의 원칙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지역 국민의힘 당협 관계자는 "김 의원과 관련된 부적절한 일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전체의 선거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동 의원은 지난 1일 "두번째 걸음을 내딛으려 한다"며 국민의힘 공천 신청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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