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경북 구미지역 공천 신청이 몰리면서 후보 간 선거운동이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어 선거 휴유증이 예상된다.
지난달 구미시‘을’ A 예비후보자의 지지자가 지역구 주민들에게 '대통령 시계'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구미시 선관위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같은 선거구 B 예비후보 또한 ‘기부행위 위반’ 혐의로 선관위가 조사계획을 밝혔다.
B 예비후보의 ‘기부행위 위반’ 혐의 논란은 선거운동 중 주민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한 사실이 지역 소셜네트워크(SNS)에 공공연히 알려지며 불거졌다.
이에 대해 구미시선관위는 “단체장 등 선거에 입후보할 것으로 예측되거나 입후보한 자는 선거구 내 불특정 주민들에게 음료 등을 제공할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기부행위 위반’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연이은 논란에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40%대 지지를 받으며 보수텃밭에서 구미시장을 당선시킨 경험이 있는 민주당 측 관계자는 "22대 총선 구미시 선거구에서 당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런 전망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과열 경쟁을 벌이다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이나 제3지대 선택 등으로 국민의힘에 이탈표가 생기고, 민주당이 25~30%의 지지를 받을 경우 당선이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당시 자유한국당(現국민의힘)을 탈당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하고 구미시장 후보를 출마시켜 7.4%대 득표를 가져가 지지층이 겹치는 자유한국당 후보의(37.9% 득표) 표를 분산시켰다는 평가다. 이들 두 후보의 득표를 합산하면 45%대로 당시 40%대를 득표해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前시장보다 높다.
국민의힘 과열경쟁에 대해 일부 지지층은 “구미시는 그나마 젊은 층이 많은데 이 젊은층들은 보수와 진보가 잘 구분되지 않아, 이들의 표를 얻으려면 국민의힘은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천을 마무리하되 잡음이 없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전하며 “필요하다면 전략공천, 청년배당 등 빠른 공천 마무리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과열 양상은 당사자인 예비후보 뿐만 아니라 지지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8년과 지난해 구미에서 치러진 지방선거 때 선전한 민주당을 볼 때 총선에서 당선자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캠프 양측에 사람을 나눠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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