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위한 범야권 200석 확보'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개혁신당(이준석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준석 대표가 "개혁신당은 조 전 장관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일 서울시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리셋코리아행동' 제4차 세미나에서 "민주당이 (총선에서) 단독으로 200석을 갖고 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며 "민주당, 작은 진보 정당, 심지어 윤석열 정권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이준석 신당까지 다 합해서 모아도 200석이 될지 안 될지 그럴 정도"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재차 "모든 출발의 논의 전제는 넓은 의미에서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힘을 모아서 가장 큰 정당인 민주당은 물론이고 오른쪽으로는 이준석 신당까지 다 합해서 그 수(200석)가 확보되어야만 (윤 대통령 임기 단축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만약 넓은 의미에서 반윤 정치 세력이 200석을 획득하면, 4월 이후로 윤석열 대통령은 제 생각으론 레임덕(lame duck)이 아니라 데드덕(dead duck)이 될 것"이라며 "데드덕이 되면 현재의 검찰도 데드덕을 무너뜨리려고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불법 증거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럼 탄핵으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임기 단축 개헌'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자신의 임기를 단축하는 개헌을 하자고 제안한 바도 있고, 물론 쉽지 않은 일인데 개헌은 국민투표를 통해서 결정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링크한 뒤 "조 전 장관이 정치적인 움직임을 준비 중이신 걸로 전해듣고 있습니다만 개혁신당은 조 전 장관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 꾸준히 진정성 있게 지적을 해온 개혁신당이 윤석열 정부에 실망한 시민들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그 주변 정당이 (총선에서) 200석을 확보하면 탄핵이다 뭐다 해서 대한민국이 정쟁에 휩싸이겠지만 개혁신당이 양당의 단독 과반을 견제하고 합리적인 개혁의 캐스팅 보트를 가운데에서 행사하게 되면 미래를 향한 생산성 있는 정치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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