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회의원 월급과 관련해 '국민의 중위 소득 정도로 세비를 받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고 주장한 데 대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과 당대표부터 줄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우리나라에서 흔히 있는 반정치의 감정을 가지고 이런 거 공약 내자면 끝이 없다. 그럼 장관 때부터 깎지 그랬나? 법무부 장관이 저것(국회의원)보다 많이 받는다.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 공복 아닌가? 법무부 장관 월급을 깎아버리면 밑의 차관도 깎아야 될 것이다. 그러려면 저 밑의 9급까지 깎아야 한다. 이런 게 저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다. 될 리도 없거니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이 세비를 중위소득 정도 받으면 보좌관도 깎아야 되겠죠? 이렇게 가다 보면 타노스 같은 정치를 하려는 건가"라며 "저는 대통령도 법무부 장관도 (세비 깎는다고) 한다면 찬성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저 당 당대표였기 때문에 저 당이 돈 쓰는 거 잘 안다. 말씀드리자면 지금 한동훈 위원장 비서실에 몇 명 정도 있는지 안다. 그거 줄이면 된다. 그거 국민 세금이다. 거기에 대해서 매번 어디 장례식장에 화환 보낼 때 얼마짜리 보내는지 알고 있다. 그거 제 생각에 굉장히 많이 쓰고 있다. 그런 거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예전에 보면 조선시대 때 고을 수령한테 결국 쌀 몇 섬 주고 '너 가서 일해라' 그러면 그게 탐관오리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녹봉을 체계적으로 정해서 지급하는 게 원칙이 된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세비를 받아서 1억 5000 정도 받아간다.이거 뒤집어 까놓고 보면 또 그렇게까지 아주 많은 액수다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원이 쓰는 게 다르다. 지역에 가서 유권자들에게 얻어먹어도 뇌물성이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 돈 내면서 쓰는 사람들이다. 1억 5000만원 세비를 남겨서 집에 생활비로 갖다주는 사람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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