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혁신도시에 입주해 있는 공공기관들이 '광속(光速) 변화'의 시대를 맞아 업역을 파괴한 교류협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서로 다른 영역의 국내 최고 기관들이 상대의 강점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긴밀한 협력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각 분야로 확산할 전망이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31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원을 본청으로 초청해 국내 농업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며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한림원 회원들과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국내 농업분야 최고의 기관이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 톱클래스와 농업과학 분야의 긴밀한 협력에 나선 것이어서 주변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충북대학교 사동민 교수와 건국대학교 정일민·부하령 교수, 안동대학교 김용균 교수, 전북대학교 차연수 교수, 서울대학교 이기원 교수, 연세대학교 김지현 교수 등 한림원 농수산학부 정회원 7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농촌진흥청의 농업연구개발 전략을 듣고 미래 농산업에 필요한 핵심기술개발과 인재양성, 민간협업 강화 등 농업 과학기술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조재호 청장은 "한림원은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최첨단 과학기술 업적을 창출할 수 있도록 창의와 도전의 연구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한림원 회원들의 전문지식과 경험은 농촌진흥청의 연구개발 전략 수립과 융복합 협업 연구 강화 등 미래농업 대응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호 청장은 이어 "한림원 회원들과의 연구협력과 교류를 적극 확대하고 농업분야의 혁신과 융합, 연구개발 협력 동반자로서 공고히 연대하는 등 긴밀히 소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상임감사 류지영)도 이날 한전KDN㈜(상임감사 김문호)와 '감사업무 교류와 지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감사부서 간 인력·정보 교류를 통해 ICT 기반 감사품질을 제고하고 디지털 혁신 선도기관으로 상호 성장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 최고의 국민연금 전문기관이 전략ICT 전문공기업과 '감사역량 강화'를 위해 함께 가기로 한 셈이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상호 특화 및 공통업무 분야 교차감사는 물론 감사활동 수행 관련 상호정보 제공과 감사의 전문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합동 워크숍 개최 등에 나서기로 했다.
두 기관은 또 업무협약과 함께 양 기관은 공공분야 청렴문화 확산 및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해 반부패·청렴실천을 결의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업역 파괴 협력과 관련 "업역이 파괴되고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융합의 시대가 진전되며 공공기관의 이업종 간 협력은 갈수록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업역이 다른 최고기관의 업무협약은 서로에게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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