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 사는 근로자의 20%만 '익산시 정주환경에 만족한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시 거주자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 익산시의 정주환경에 불만족을 표시해 문화·여가시설 확충과 상권 활성화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역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이 작년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26일까지 익산지역 기업·기관에 근무하는 노동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나선 결과 31일 밝혀졌다.
익산지역 노동조합과 기업 관계자의 협조 속에 진행된 이번 설문에서 익산시 거주자(163명)를 대상으로 '익산시의 정주환경 만족도'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7.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19.8%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7.2%였다.
익산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정주환경 불만족 이유 2개를 질문한 결과 '문화·여가시설 부족'이 61.5%로 가장 높았고 '상권과 대형유통점 문제'(35.4%), '자연환경과 여가시설 문제'(33.3%), '악취와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1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2개 복수응답을 허용한 '익산시 정주환경 문제점'으로는 44.8%가 '익산의 공원과 공연장 등 문화시설과 편의시설 등 연계시설의 부족과 노후화'라고 답변했고 43.3%는 '익산시 상권과 대형유통점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익산시 인구유입 정책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사업으로는 2개 복수응답을 허용한 결과 '전입세대 전입장려금 지급'이라고 말한 사람이 50.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기업체 집단 전입장려금 지급'(40.8%), '주소전입학생 지원'(23.4%) 등으로 파악됐다.
좋은정치시민넷은 "익산시가 인구 탈출을 줄이기 위해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효과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번 조사를 하게 되었다"며 "공동주택과 문화여가시설, 대형유통점, 자연환경 등의 시설보완이 중장기적으로 연계돼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익산시와 시의회 등 정책입안 검토자들이 인구와 정주환경 개선 진행에 대해 설문결과를 참고하고 보다 심도 있는 분석과 정책들을 실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헀다.
한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 응답자의 연령대는 20세 미만이 1명, 20대 35명, 30대 56명, 40대 65명, 50대 39명, 60세 이상 4명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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