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2시간 반 오찬에 대해 "결국은 김건희의 성역만 확인했던 자리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문제는 한동훈 위원장이 하나도 받아낸 게 없잖나. 이후에 이수정 교수의 발언만 보더라도 납작 엎드린 것 아닌가. 그전에는 사과해야 된다고 했던 분들마저도. 결국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승리"라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한동훈 위원장이 뭔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고 뭔가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서 이제 급부상하나라는 기대감을 잔뜩 실어줬는데 확인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엄청난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영부인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고 최고위원은 "눈높이에 안 맞다. 그러니까 국민의 마음을 거슬렀다는 것 아닌가. 그러면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질 겁니까? (윤석열-한동훈) 둘이 밥 먹으면 끝나는가"라며 "한동훈 위원장이 완패당한 것이다. 뭔가를 해 보려고 꿈틀대기는 했지만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가 바뀐 것도 아니고, 이수정 교수 같은 처음에 사과를 표명했던 분들의 입장이 더 강해진 것도 아니고 다 정리됐다. 결국은 아무것도 해낸 건 없지 않나. 국민만 무시당한 것"이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김건희 영부인의 사과'나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여부에 대해 "못할 것이다. 지금 한창 공천 시기이기 때문"이라며 "한동훈 위원장마저도 대통령에게 꼼짝 못 하고 있는 모습을 모든 눈앞에서 확인했는데 어떤 의원이 공천에 대해서 윤석열과 김건희 두 분에 대해서 반기를 들 수 있겠느냐. 못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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