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빅텐트' 논의와 관련, 이른바 '이준석 신당'으로 불리는 개혁신당과 '양향자 신당' 한국의희망이 24일 공식 합당을 선언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양당은 절망하는 국민, 비전을 잃은 청년들에게 '과학기술 선도국가'라는 희망을 드리기 위해 합당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우리는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며 "개혁신당이 한국의희망이고 한국의 희망이 개혁신당이다.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했다.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는 "실무적 협의를 통해 합당 구조에 대해서는 금명간에 언론인들께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당명에 대해서는 "'한국의희망'을 슬로건으로, '개혁신당'을 당명으로 해서 출범시키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이 합당을 선언함에 따라 제3지대에는 4개 세력이 자리하게 됐고, 통합 논의도 이들 간에 오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3개 세력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칭),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이끄는 미래대연합(가칭), 금태섭·조성주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선택이다.
이 중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은 '2월 초 공동 창당' 방안을 검토 중이고, 개혁신당도 지난 22일 이들과 통합 논의를 진행하는 협의체를 구성한 상황이다. (☞관련기사 : 개혁신당-미래대연합-새로운미래 3자 먼저 대화 테이블 구성)
제3지대 통합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빅텐트를 이야기하면서도 각자 개별 창당 분위기에 너무 주력하는 것 아닌가. 보기에 따라 다소 오해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며 "개혁과 미래에 대한 지향점을 갖고 같이 논의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다만 이 대표는 구체적인 통합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종민 의원이 제3지대 통합 '데드라인'을 3월 초로 제시한 데 대해 그는 "각자가 생각하는 개혁의 지향점에서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과정에서 합당이 이뤄진다"며 "그 절차는 국민들이 보는 자리에서 할 것은 아니다. 데드라인, 골든타임, 이런 이야기는 외부에서는 나오지 않으면 좋겠고 그런 논의에는 의견을 보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선택과 설 전 통합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도 "오늘 한국의 희망과 함께 출발하며 보여준 것처럼 얼마나 이견을 조율하고 가깝느냐, 같이 꿈꾸느냐의 문제이지 날을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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