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농업 분야의 정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농업 현장에서 직접 수집한 노지 밭작물의 생육과 재배 정보를 전면 개방한다.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양파와 마늘·밀·콩·고추·배추 등 6개 노지 작목을 대상으로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전국 569농가에서 수집한 정보를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을 통해 최근부터 공개하기 시작했다.
공개 항목은 식물의 키, 잎의 수, 구의 높이, 구의 지름, 수확 과수, 개화기 등 생육 정보와 재배면적, 품종, 정식일자, 수확 일자, 수확량 등 재배 정보이다.
앞서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2월 정보(데이터) 품질관리를 통한 개방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데이터 책임관 협의회에서 개방 내용을 심의했다. 올해 1월에는 심의 결과를 반영해 조치하고, 공공데이터포털에 등록한 뒤 공식 개방하게 됐다.
이번 노지 밭작물 정보 개방으로 농가 입장에서 다른 농가와의 생육 정보를 비교해 영농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활용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시설 작목의 환경, 생육, 수확량 정보를 2022년 12월 공개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생산성 향상 모형(모델)을 개발해 실제 농가에 적용한 결과, 완숙 토마토 수확량이 13.7% 증가해 농가소득 향상에 보탬이 됐다.
노지 밭작물 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농업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강석원 연구정책국 스마트농업팀장은 "농업 분야의 고품질 생육 정보를 지속해서 수집, 확대하고 이를 개방하고 공유함으로써 정보 기반의 지속 가능한 농업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