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최대 14.5㎝의 폭설이 내리면서 빙판길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장성에는 대설경보가, 전남(강진·장흥·화순·담양·해남·신안·진도·나주·목포·영암·무안·함평·영광) 13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적설량은 광주 광산 14.5㎝, 장성 12㎝, 화순 이양 9.9㎝, 함평 월야 9.4㎝, 나주 8.4㎝, 광주 6.8㎝이다.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에 교통사고와 낙상 사고도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이날 낮 12시15분께 광산구 도덕동에서 한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랑에 빠졌다. 오전 8시33분께에도 광산구 쌍암동 한 도로에서 미끄러진 차량이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북구 장등동과 동구 학동에서는 보행자가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전남에서도 이날 오전 10시14분꼐 영암군 영암읍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가 논두렁에 박히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된 눈 관련 피해신고는 오후 3시 기준 광주 28건(낙상 21건·교통 3건·안전조치 4건), 전남 17건(낙상 2건·교통 12건·안전조치 3건)등 총 45건으로 집계됐다.
하늘과 바닷길도 차질을 빚고있다.
광주공항에서 제주와 김포로 향하는 16편의 여객기가 전면 결항됐다. 여수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6편도 결항을 피하지 못 했다.
완도·목포·여수·고흥을 오가는 여객선 53항로 80척 중 50항로 66척이 운행을 멈췄고, 내장산·월출산·다도해·무등산 국립공원 입산도 부분 통제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무등산으로 향하는 시내버스 등 11개 노선이 우회·단축 운행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구례 노고단일주로 ▲진도 두목재·솔비치 ▲화순 돗재 ▲목포 다부잿길 등 도로 5곳의 통행이 제한됐다.
눈과 한파는 24일 오전까지 이어진다. 특히 23일 밤부터 눈발이 굵어져 광주와 전남 서부에 5~10㎝, 많은 곳은 15㎝ 이상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며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 등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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