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산재병원으로 출발한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이 산재 및 진폐환자 급감으로 병상수가 남아 돌자 요양병원으로 돌파구를 찾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태백시 장성동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4층에 55병상 규모의 요양병원 개원준비와 함께 강원특별자치도에 의료기관 개설허가를 신청하고 현재 허가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부터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태백요양병원 개원준비팀은 당초 이달 중순께 승인을 받아 이달 말 개원을 예상했으나 현장실사(1월 12일)와 승인절차가 지연지면서 요양병원 개원은 내달 중순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1936년 장성광업소 개광과 함께 삼척탄좌병원으로 문을 연 태백병원은 이후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부속병원, 근로복지공사 장성병원을 거쳐 산재의료관리원 장성병원,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으로 개칭해 현재에 이르르고 있다.
특히 진폐환자가 연간 수천명씩 발생하던 지난 1990년대까지 350여 명의 진폐환자와 250여 명의 산재환자가 요양했던 태백병원은 1월 현재 산재환자 12명, 진폐환자 108명을 비롯해 일반요양환자도 100여 명에 불과하다.
내과와 신경외과 등 12개 진료과, 건강관리센터, 응급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응급실 등에 298병상을 갖춘 태백병원은 의료진과 행정직 등 340여 명이 근무해 태백지역 최대 고용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따라 484병상에 달했던 태백병원의 병상수도 요양환자 급감으로 6층 병상을 사무실로 리모델링하고 진폐병동이었던 4층 병상도 리모델링을 통해 55병상 규모의 요양병원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태백요양병원은 의사인력 3명에 이어 간호인력(11명)을 채용했으며 요양보호사(15명)는 외부 위탁 채용을 마쳤으며 전동침대 55대는 태백시의 지원(8000만원)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요양병원 개원준비팀 관계자는 “태백병원 4층에 55병상 규모의 태백요양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며 “요양병원 승인과 함께 사업자등록 절차를 거쳐 내달 중순 개원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표적 폐광지역은 태백지역의 65세 인구는 1만 13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인가구는 9779명으로 전체의 25%를 점유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