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기후 위기 대응과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시작한 '다회용기 무상대여' 서비스가 축제·행사장의 일회용품 사용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광산구에 따르면 구는 시민생활환경회의, 워킹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8월부터 지역 행사장과 축제장에 다회용 식기를 무료로 빌려주는 '다회용기 지원센터'를 운영했다.
시민생활환경회의는 다회용기 대여신청 접수를 담당하고, 워킹맘은 사용한 다회용기를 세척해 재공급하는 시스템이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까지 공공, 민간을 가리지 않은 45개 기관‧단체가 1만9458개의 다회용 식기를 빌려가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구의 서창억세축제는 단일 행사 중 가장 많은 3221개의 다회용 식기를 빌려갔다. 광산구 세계시민문화한마당에서도 다회용기 2290개가 사용됐다.
광산구는 축제가 몰린 가을철에 일회용품을 줄이려는 수요가 맞물려 다회용 지원센터를 찾는 단체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산구는 높은 호응을 보인 다회용기 지원센터를 올해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다회용기 무상대여 서비스가 호응을 얻으면서 점차 일회용품 없는 축제‧행사가 늘어나고 있다"며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다시 쓰는 기반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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