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는 바로, 국민의 입을 틀어 막은 것이고, 민심을 폭력으로 진압한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경호 책임자 문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양경숙 의원은 19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같이 촉구하고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은 500만 전북인의 염원이 만든 소중한 도약의 기회이자 노력의 결실"이지만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에 대해 사과는커녕 유감 표명 등 일언반구 거론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구체적인 예산 배정 청사진은 제시하지 않고, 특별자치도가 되었으니 '기회와 축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북경제를 획기적으로 키우겠다, 지역균형발전을 시키겠다.'라는 실망스러운 말 뿐이었다"고 촌평했다.
또 여기에 "평소의 야당 무시 행태를 그대로 드러내며, 과잉 경호까지 더해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대통령이 방문한 현장에서 오히려 국민의 공분을 사는 황당한 폭력 사태가 저질러진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강성희 의원이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라고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해서, 경호원들이 몰려들어 도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입을 틀어 막고, 사지를 번쩍 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어내는 위력과 폭력을 행사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더욱이 대통령은 그 과정을 뻔히 지켜보면서 경호원들을 제지하기는커녕 구경하듯 지켜보았다. 우리 전북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는 대통령 과잉 경호가 빚은 참사이며,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 시절이나 보던 폭력적 구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표결에 거부권을 남발하고, 꼼수 시행령 통치로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를 노정시켜 왔다"며 "이번 사태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대하는 태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참상인데 과도한 대통령 경호에 대해 사과는 하지 않고, 국회의원의 소동에 강경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은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성토했다.
양경숙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는 전북 지역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을 비롯한 수많은 도민들이 집결했는데 이는 전북도민의 의지를 모아 전북특별자치도를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만들고, 명실상부한 서해안 시대를 열고자 다짐하고 자축하기 위함"이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남긴 오점으로 인해 전북특별자치도를 만들어 낸 전북도민의 고군분투와 노력이 퇴색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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