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는 19일부터 오는 4월28까지 통영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갑진년 용띠 해 기획전 '물고기, 용이 되다 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어변성룡(魚變成龍), 물고기, 용이 되다'라는 옛 고사를 주제로 진행하며, 물고기, 용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감상 할 수 있다.
통영시립박물관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의 각종 유물 30여점을 선보인다.
근·현대 작품으로는 통영출신 나전장 김봉룡(1902~1994)이 직접그린 나전도안과 나전칠기, 통영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태영 민화가의 역리도, 정복근 전통한선복원연구소장이 제작한 거북선 모형 등이 전시된다.
유물로는 명나라 신종황제가 이순신 장군에게 하사한 충렬사 팔사품 중 용머리와 귀신이 조각된 귀도, 이 충무공전서에 기록된 거북선도, 백자 청화운룡문 항아리 등 물고기, 용과 관련된 현대와 과거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충렬사 팔사품 중 귀도는 보존처리 등을 거쳐 10년 만에 실물이 공개된다.
귀도는 칼자루가 길고 칼날이 짧으며, 긴 칼자루는 용머리 형상에 귀신 모자가 조각되어 있는 독특한 칼이다. 칼집을 닫은 귀도는 전체적으로 한 마리 황룡을 형상화했다.
박달나무로 만든 칼자루의 끝부분은 황금색 용머리가 배치되는데, 이것은 중국 명나라대에 유행한 '용상구자'설의 영향으로 용의 아홉 자식 중에서 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애자는 살육을 좋아해 칼날을 문 형상으로 제작된다.
통영시는“이번 전시를 통해 용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모든 관람객들이 그 기운을 받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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