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위기를 겪고 있는 요즘 경기 양평의 한 마을에서 산모들을 위한 '며느리 사랑 후원물품 전달식'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양평 서종면 노인회관에서다. 서종면 노인후원회는 지역의 출산 장려와 인구증가를 위해 지난 9년 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로 구성된 노인후원회 회원들이 모은 기금과 동진한의원에서 기증한 한약 등을 서종면 산모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노인후원회는 이날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출산한 7명의 산모에게 1인당 한약 10첩, 농협상품권 10만원, 금반지 한돈을 각각 전달했다.
여기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양평지사에서 후원한 기념품과 선물 세트, 박흥희 의용 소방대장이 기부한 백미 햅쌀 10kg까지 더해져 예년보다 훨씬 풍성한 물품이 전달했다.
양서농협(조합장 최성호)도 아이 한 명당 10만원이 든 적금을 전달해 경제적 디딤돌을 놓아줘 의미를 더했다.
현재까지 산모들에게 전달된 물품 규모는 168 가정에 한약 1680첩(5040만원 상당)과 농협상품권 1680만원, 금반지 130돈(3612만원) 등 총액수만도 1억원이 조금 넘는다.
이환오 서종 노인후원회 회장은 "며느리사랑 후원물품 전달식은 서종에서만 진행하는 사업으로 국가 차원의 저출산이 시급한 시기에 앞장서게 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금덕 서종면장은 "후원을 받은 산모들께서 값비싼 물건을 받아서 즐거운 것보다 서종의 어르신들이 청년 세대에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에 훨씬 더 큰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며 "어르신들의 뜻을 받들어 아이 키우기 좋은 서종면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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