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총선 예비후보 잇단 강경 발언 "대통령실 사과, 경호처장 사퇴해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끌려 나간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정치권이 윤석열 정부의 사과와 경호처장 사퇴 등 강경발언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이덕춘 전북 전주시을 예비후보는 18일 강 의원의 퇴장 상황이 발생한 직후 논평을 내고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극단적인 전체주의에 사는 것 같다"며 "대통령 1인 전체주의가 낳은 또 하나의 폭거"라고 주장했다. 이덕춘 예비후보는 "대통령실은 사과하고 경호처장은 즉각 진상을 파악하고 책임지는 자세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도 SNS를 통해 "있어서는 안되는 독재적 폭력이자 국민을 무시하는 폭거"라며 "윤석열 대통령는 국민과 전북도민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축제의 장에서 전북 국회의원을 무지막지한 폭력을 사용해 쫓아내는 것은 전북도민과 국민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피력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당의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검찰독재'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의 칼테러는 막지 못하고 수사조차 안 하면서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몇 마디 했다고 끌어내는 야만이 민주국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군부독재보다 더 지독한 검찰독재"라고 공격했다.

황현선 전주병 예비후보(민주당)도 SNS에서 "공포정치의 끝은 어디이냐?"며 "검찰은 물론이고 경호실마저 전두환 시대로 후퇴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황현선 예비후보는 "이제 신변경호에서 심기 경호까지 하는 모양"이라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들려나가는데 항의조차 않는 다른 헌법기관을 보며 동업자 정신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강성희 의원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에 경호원들에게 입이 틀어 막히고 사지가 들린 채로 끌려 나왔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강 의원이 대통령과 악수할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는 등 경호상 위해행위라고 판단할 만한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강 의원을 퇴장 조치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