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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재단 갈등 태백시, 2024년 스포츠대회 유치실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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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재단 갈등 태백시, 2024년 스포츠대회 유치실적 논란

지난해보다 20개 감소 vs 하반기 포함 60개 이상

스포츠대회로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스포츠특구’ 태백시에서 스포츠대회 유치실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태백시에 따르면 2024년 첫 번째 스포츠대회인 제76회 종별 선수권 스노보드대회 개최를 성황리에 개최한데 이어 오는 8월까지 전국추계대학축구 연맹전 등 37개 대회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태백고원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대회. 지난해까지 10년간 태백에서 개최해오던 전국중고 태권도대회와 14년 연속 개최한 전국 중고배구대회도 스포츠재단 설립갈등으로 태백 유치가 불발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태백시

태백시는 스포츠대회 비수기인 1~2월에 태백산 눈축제를 기념해 태백산 눈축제배 볼링대회와 전국 3대3 농구대회, 태백 산타런 스노우 트레일런 대회가 연화산과 금대봉 일원에서 처음으로 열린다고 홍보했다.

또, 설 연휴인 2월 11일, 프로복싱 WBF 아시아퍼시픽 타이틀매치 및 국가대항전이 WBF 아시아퍼시픽 챔피언 송재성 등 프로복싱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시민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고 알렸다.

이어, 2월 16일부터 21일까지 제2회 대한핸드볼협회장배 전국 초등 핸드볼대회가, 2월 23일부터 2월 28일까지 태권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가 고원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2월 17일 오투리조트에서 제2회 태백시장배 유소년 알파인 스키대회가 열리는 등 2월까지 8개 대회를 유치했다고 전했다.

태백시는 지난해 전국 및 도단위 스포츠대회 유치를 위해 13억 83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올해는 더 많은 대회 유치를 위해 지난해보다 58% 이상 증가한 21억 88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백시는 대학축구와 태권도대회 등 37개 대회 개최가 확정되었다고 밝혔으나 일부에서는 지난해 57개 대회보다 20개 대회가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스포츠재단 설립문제로 체육계와 2년째 갈등이 지속되면서 태백산배전국중고 배구대회와 문화체육장관기 전국중고 태권도대회 등은 다른 지역으로 유치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14년간 태백에서 개최된 전국 중고배구대회는 8일간 총 56개팀 7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석했고 10년간 개최한 중고태권도대회는 300여 팀에서 4000여 명이 참가해 10일간 경기를 치렀다.

아울러 스포츠대회는 참가선수와 학부모 등의 응원단이 많이 참가하고 대회기간이 길어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만 2024년 상당수 스포츠대회는 당일치기나 이삼일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백지역의 한 체육계 인사는 “대학축구나 태권도대회 등은 최소 1주일이상 개최되고 많은 선수단에 응원팀까지 따라와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된다”며 “프로복싱 등 당일치기 대회는 비용대비 경제파급효과는 미미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태백시가 시정소식지 신년호에 공개한 2024년 체육대회 개최는 37개에 불과하다”며 “스포츠대회는 유치 숫자보다 대회기간과 참가선수단 숫자 등의 중요한 문제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축구대회 모습. ⓒ태백시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현재 예정된 전국 및 도 단위 스포츠대회가 60개 이상이고 본예산에 편성해 확정한 대회만 37개 대회”라며 “확정된 대회 중 10개 대회는 2024년 신규로 태백시에서 유치한 대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37개 대회 외 나머지 대회는 추경을 편성해 하반기에 개최할 방침”이라며 “더 많은 스포츠대회를 유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태백시가 유치한 37개 스포츠대회 중 당일치기 대회는 100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프로복싱 대회 등 5개 대회이며 대회기간이 3일 이내인 대회는 22개 대회로 전체의 59.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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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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