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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눈축제 앞두고 이상고온·겨울비…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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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눈축제 앞두고 이상고온·겨울비…축제 분위기↓

겨울비 탓에 눈조각 작업 3일째 중단

제31회 태백산눈축제를 코앞에 두고 눈 대신 이상고온과 겨울비 탓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태백시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10일에 걸쳐 태백산국립공원, 태백문화광장 및 황지연못 일원에서 제31회 태백산눈축제를 태백시, 태백시문화재단, 태백청년회의소 주관·주최로 개최한다.

▲겨울비가 원망스러운 '단군'과 '청용'. 18일 눈대신 겨울비가 내리고 있는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 설치된 '단군'과 '청용' 눈조각 작품의 훼손을 막기 위해 청색 덮개를 씌워 놓고 있다. ⓒ프레시안

약 1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태백산눈축제는 전국 최고의 설경을 자랑하는 태백산을 배경으로 눈조각 작품과 다양한 겨울놀이, 여러 테마의 축제장 체험부스, 추억의 먹거리 체험장터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홍익대학교 등 전국 10개 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국대학생 눈조각경연대회도 오는 20일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이상고온과 잇단 겨울비로 차질이 생길지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눈축제를 앞두고 '겨울왕국'을 기대했던 태백지역은 지난해 12월 31일 3.5cm에 이어 올해 첫날 3.2cm의 눈이 내리는데 그쳤고 기상청은 지난 6일부터 대설예비특보를 2회 이상 예보했으나 유독 태백지역만 눈이 비켜갔다.

▲'울고 싶은' 사자. 18일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 설치된 제31회 태백산눈축제 눈조각 작품 '사자상'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푸른 덮개를 씌워 놓고 있다. ⓒ프레시안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지난 14일에 이어 17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눈대신 비가 내리면서 눈축제 핵심 공간인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서의 눈조각 작품작업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 등에서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눈조각 작업이 비 때문에 지난 17일 오후부터 작업이 중단되고 일부 눈조각에는 덮개를 씌웠지만 고온과 겨울비로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눈조각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업체관계자는 “고온현상에 겨울비까지 오는 바람에 눈조각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며 “비가 그쳐도 안전을 감안해 습기가 제거된 뒤 눈조각을 다시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18일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 태백산눈축제 눈조각 작품 작업이 겨울비 때문에 중단된 가운데 탐방객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프레시안

태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눈축제 개막을 1주일가량 앞두고 고온현상에 겨울비까지 내려 너무 속상하다”며 “다행히 내주부터 기온이 내려간다는 기상예보를 기대하고 야간작업 등 축제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월 개최된 제30회 태백산눈축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만에 개최된 탓에 30만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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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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