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김건희당, 검찰당이 되어가는 국민의힘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라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탈당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라며 "비록 국민의힘을 떠나지만 어디를 가던 나라를 위한 좋은 정치,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중도보수통합의 차원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탄핵 이후 몰락한 보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생각했던 저는, 보수가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바로서는데 제가 작은 역할이나마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후회한다. 저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보수의 가치도, 중도의 유연함도, 공적 책임감도, 그때 통합에 참여한 사람들이나 국민들에게 다짐했던 그 어떤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의 위기는, 탄핵 정국을 거치며 정치적으로 이미 패배한 보수정치세력을 적폐청산이라는 구호 아래 잔인하게 도륙한 윤석열 사단을 무리하게 보수의 집권세력으로 옹위할 때부터 예견된 것이었디"라며 "스스로 내재적 모순에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민주주의는 퇴행하고 경제는 미래의 패러다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권력의 사유화가 기승을 부리며 국가의 공적시스템이 파괴되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라며 "일말의 희망을 갖고 지켜봤지만, 윤석열김건희당, 검찰당이 되어가는 국민의힘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라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이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후 탈당하고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에서 활동하다 다시 탈당했고 미래통합당으로 합류했다가 세 번째 탈당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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