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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전략공천 가능성?… "전북이 '민주당 병참기지'에 불과한가"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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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전략공천 가능성?… "전북이 '민주당 병참기지'에 불과한가" 거센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전주을 선거구를 포함한 전략선거구 17곳을 발표한 이후 전북 정가(政街)에서는 "전북이 민주당의 병참기지에 불과하냐"는 반발부터 "중앙당이 텃밭에 낙하산을 내리꽂는 것은 혁신과 쇄신공천을 포기하고 전북을 포기하는 것"이란 주장까지 거칠게 나오고 있다.

16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전략선거구로 발표한 17곳은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 7곳과 '현역의원 탈당' 지역 10곳으로, 전주을은 현역의원 탈당 지역에 해당한다.

전략선거구는 총선 승리를 위해 전략적인 검토가 필요한 선거구라는 말이지 전략공천을 해야 하는 선거구라는 뜻은 아니라고 민주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을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이상직 민주당 후보가 62.5%의 득표율로 당선될 정도로 민주당 지지기반이 강한 곳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해 2022년 4월 재선거가 실시됐고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등 '무공천 지역'으로 남아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략공천 대상지역의 조건에 비춰 볼 때 전주을은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략공천 대상 지역은 6가지로 명시되어 있다.

일단 △선출직공직자평가위 평가 결과 공천 배제 대상자가 포함된 선거구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검증 결과 공천 배제 대상자가 포함된 선거구 △선거구 분구로 공석인 선거구 등을 들 수 있지만 전주을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후보자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선거구 △우세지역임에도 직전 선거서 패배한 지역 등의 조건에도 전주을은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전주을을 전략선거구에 포함한다면 △불출마 및 사고위원회 판정 등으로 공석인 선거구 등의 조건에 해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전주을'은 무공천 선거구일 뿐 현역의원 불출마나 탈당 지역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민주당 임혁백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국회 당대표실에서 1차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정치권에서는 "전략 대상지역 여부를 떠나 이재명 당대표가 그동안 혁신과 쇄신을 강조해왔고 전주을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며 "그럼에도 전략공천할 경우 전북을 단순히 전쟁의 승리를 위해 무기만 제공하고 전쟁이 끝나면 방치되는 '선거 병참기지'로 낙인찍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반발과 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험지가 아닌 텃밭을 전략지역으로 결정한다면 시스템 공천이 아닌 '시스템 사천'임을 증명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공천 의지를 스스로 묵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북지역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만약 전주을 전략공천하게 된다면 전북을 장기판의 졸(卒)로 보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민심이 '민주당 심판론'으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며 "중앙당 전략공천심사위에서 최대한 빨리 심의해 전주을을 경선 선거구로 전환하는 결정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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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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