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소멸 위험도시에 이름을 올린 폐광도시 태백시의 지난해 사망자가 신생아보다 약 4.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76명에 달했던 신생아 수는 2020년 147명, 2021년 131명, 2022년 129명에서 2023년은 93명에 불과해 사상 첫 신생아 수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반면 사망자는 2020년 362명, 2021년 378명으로 전년보다 16명 늘어났고 2022년에는 494명으로 전년에 비해 116명이 급증했으나 지난해는 416명으로 전년보다 78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태백시는 지난해의 경우 월 평균 출생자는 7.7명에 불과하지만 사망자는 월 평균 34.6명에 달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관내 전입자는 2071명에 그쳤으나 관외로 빠져나간 전출자는 2482명으로 나타나 411명이 줄면서 1월 현재 태백시 인구는 3만 8702명으로 전년(3만 9428명)보다 726명 감소했다.
총 1226세대의 태백부영아파트가 지난해 11월까지 약 55%인 670여 세대(1402명 전입)가 입주한 덕분에 외지에서 68명이 태백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인구감소가 다소 완화되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강원관광대학교가 폐교절차를 진행하는데 이어 6월 말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면 하반기 인구감소와 경기침체가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 시의원은 “소멸위험도시가 당장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고 강원관광대학교마저 폐교되면 시민들의 심리적 위축이 심화될 것”이라며 “태백시는 갈등과 논란이 많은 스포츠재단과 시설공단 설립추진보다 대체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기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대체산업 유치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이상호 시장이 신년인사회에서 경제성 높은 사업 발굴로 경제 재도약을 이뤄 떠나는 태백이 아닌 돌아오는 태백을 완성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태백지역의 65세 인구는 1만 13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인가구는 9779명으로 전체 인구의 25%를 점유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