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금마면에서 11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차단벽 구조 사격장' 준공식이 열렸다.
군(軍)이 이곳에 사격장을 신규 조성하면서 사격과 관련한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소음 감소를 통해 지역주민과 상생하려는 상징적인 행사이어서 지역 주민들도 크게 환영했다.
익산지역에 전군(全軍) 최초의 차단벽 구조 사격장이 들어서는 등 군(軍)이 지역 상생의 물꼬트기에 적극 나섰다.
익산시에 따르면 이번 사격장 이전은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인근 주민 불편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앞서 시는 민원을 제기한 기존 사격장 인근 주민들과 사격일정 조정 등 다양한 방안을 협의했으나 결국 사격장을 이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2년여간 진행된 공사에는 90억 원이 투입됐다. 새로운 사격장은 길이 224m에 폭 46m, 총면적 3만9700㎡ 규모로 조성됐다. 이는 군 사격장 중 처음으로 차단벽이 둘러진 사격장으로 소음을 차단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실제 시범 사격 결과 사격장 100m 밖 지점에서는 총격 소음이 73데시빌(dB), 400m 이상 지점부터는 40dB 이하로 측정됐다. 사격장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은 1㎞ 가량 떨어져 있는 데다, 아파트 층간소음 기준이 주간 45dB(야간 40dB)임을 고려하면 소음 민원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바위나 단단한 물체에 맞고 튀어 날아간 총탄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피탄지역에 별도 탄두 회수 시설을 설치해 사격 후 탄두를 모두 회수할 수 있어 중금속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부대 측의 설명이다.
김종탁 천마부대장(준장)은 "차단벽구조 사격장 준공으로 사격 훈련간 우려되는 주민 안전을 확보하고 소음 문제를 개선하게 됐다"며 "특전사다운 강한 훈련으로 적을 압도하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사격장 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주신 박안수 총장님과 김종탁 부대장님을 비롯한 군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발전적인 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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