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현 제주도정무부지사가 최근 자신의 부적절한 부산행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김 부지사는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회견을 열어 "12월 25일은 법정 공휴일이며, 휴가를 가거나 출장을 갈 수 있고, 개인적인 용무를 볼 수 있는 사항"이라며 언론 보도는 과대해석이라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방송 보도로 인해 본의 아니게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죄송하다"면서도 "보도 내용 중에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되는 부분이 적지 않아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우선 "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처리도 하지 않고 해외 출장을 갔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문화 정상회의 행사에 오영훈 지사가 부득이 참석할 수 없게 되자 소관 부지사로 참석해 개막 연설과 기조 연설 등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며 "도의 예산 심사 일정을 감안해서 사전에 의장님과 예결위원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에게 직접적으로 피치 못할 일정이 있다는 점 등을 사전에 설명했고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 심사 과정에서 저와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실국장을 통해 유선으로 처리하고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의회와 예산안이 합의될 때까지 정무부지사로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했는데도 방송이 왜 그렇게 나갔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제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객관적 실체는 무엇이며,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합성해가면서 악의적으로 저를 공격하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저는 공인이자 고위 공직자이기에 당연히 그에 맞는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월 25일 개인적인 일정으로 부산에 갔고 지인을 만나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단순히 지인과의 만남을 품위 유지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처럼 연결하는 건 과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위 공직자로서 잘못하거나 책임질 일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 하지만 인격 모독적인 공격은 더 이상 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해당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반론 보도 청구 등 실추된 명예를 되찾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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