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체험을 활용한 힐링 관광 프로그램은 지속 가능한 농가 소득 증대 차원에서 아주 중요한 사업이다. 그런데 전북 익산시의 농촌 체험 휴양마을은 100명 이상 대규모 관광객을 어쩔 수 없이 거절하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도대체 어떤 사정이 있기에 굴러온 복(福)을 내차야 하는가?
답은 이중선 익산시의원(중앙·평화·인화·마동)이 지난 9일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재확인됐다.
농촌휴양마을 (사)익산시마을사람들의 최성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농촌 체험을 활용한 힐링관광 프로그램이 지난해부터 각광을 받고 있지만 익산시에서는 대형 단체관광객을 한 번에 숙박하는 것이 불가능해 아쉽다"며 "100명 이상의 단체관광객이 숙박문의를 해오면 타시·도에 알아보시라고 정중히 거절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익산시에는 농촌 체험 휴양마을이 10개 정도 있는데, 대부분 숙박시설은 50~60명 정도에 불과해 대규모 관광객일수록 오히려 수용할 수 없어 인근 완주군이나 아예 타시·도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넘기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다.
전문가들은 "타지역에서 온 100명의 관광객이 하루 숙박에 3만원만 쓴다 해도 휴양마을 수익은 300만원에 이른다"며 "대형 관광객일수록 타 지역에 넘겨야 한다면 '슬픈 아이러니'를 방치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성문 대표는 또 "농촌관광 다이로운 시골여행으로 도농복합도시의 특징을 살려 많은 관광객들이 발길을 찾고 있다"며 "이로 인해 농촌에서도 수익이 발생하고 있어 농촌마을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언급, 농촌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대형 관광객 숙박문제 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중선 익산시의원은 이와 관련해 "여러 휴양마을 중에서 권역별로 1~2곳 정도는 대규모 숙박기반을 갖춰 100명 이상 관광객들이 와도 수용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A 휴양마을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했지만 숙박시설이 못 미친다면 인근의 협력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익산지역내 1~2곳 정도는 숙박시설의 대형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아울러 "농촌신활력 플러스 사업으로 구축된 다이로움 시골여행의 인적, 물적 자원과 연계하여 농촌관광 콘텐츠 및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야 한다"며 "지속적 도농교류를 위해서 농업‧농촌의 가치공유 및 재방문율을 향상하고 모든 연령층의 니즈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선 의원은 "익산시는 농촌중심지 활성화와 기초생활거점 조성은 어느 정도 기본이 다져있는 상태"라며 "이제는 농촌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농촌관광 활성화를 통해 주민들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도농복합도시로서의 익산시의 위상을 견고이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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