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총선을 앞두고 전북 정치권에서 '할 말은 하는' 소신발언이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새만금 주요 SOC 예산 삭감과 복원 이후 '강한 정치'를 희망하는 민심에 부응하는 한편 차별화를 통해 선명성 경쟁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전북 전주시병)은 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소아과 오픈런 사태와 응급의료체계 문제점에 대해 호소해야 할 의사단체가 정치선동에 이용되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의사단체는 정치과잉에서 벗어나 인도주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현선 전주병 예비후보도 "야당 대표의 서울 이송을 둘러싼 논란은 절망스럽다"며 "사건의 본질은 사라지고 극단화된 한국 정치의 민낯, 수사와 치료에 대한 비밀주의, 음모론, 공동체의 가치를 왜곡하는 고소고발이 난무한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저주의 굿판을 당장 걷어내라"고 주장했다.
총선을 치러야 할 현역과 예비후보 입장에서 특정단체와 각을 지는 부담이 크지만 할 말은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는 주변의 평이다.
전북 전주을에 출마 선언한 최형재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출마선언문에서 "검찰독재를 종식하고 국민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가 포함된 민주주의 강화 헌법 개정에 나서고,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국회의원 3선 제한 등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덕춘 예비후보는 "이낙연 신당 창당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동조하는 부역의 길"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는가 하면 "대통령의 쌍특검법 거부는 국민 기만행위"라고 성토하는 등 강공 드라이브에 나섰다.
국회의원 3선 제한은 정치 원로와 중진들의 눈 밖에 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신당 창당 공격은 신당 지지자들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각각 정치적 부담을 감내해야 하지만 소신껏 발언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유성엽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전북 정읍고창)는 최근 자료를 내고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 10석 유지를 위한 총궐기 등 강력 투쟁을 주장했다.
유성엽 예비후보는 "전북 현역의원은 물론 모든 예비후보들이 싸울 땐 싸우더라도 협력할 때는 협력해야 한다"며 "이런 자세로 모두 모여 국회에 천막이라도 치고 무기한 연대농성에 들어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현역이나 예비후보들은 치열한 공천경쟁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선명성과 차별화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새만금 예산 삭감과 복원 이후 '강한 정치'를 주장해온 민심에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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