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영화 감독, 윤종신 가수 겸 작곡가 등 문화예술인들이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에 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9일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가 결성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 회장에는 봉준호 감독과 윤종신 가수 겸 작곡가를 비롯해 이원태 감독, 최덕문 배우가 참석한다.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과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도 참석을 예정했다.
고 이선균 배우와 영화 <끝까지 간다>를 함께 작업한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가 사회를 맡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7일 작고한 고(故)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구체적으로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선균 배우는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을 투약한 혐의로 작년 10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그의 모발과 다리털, 겨드랑이 털 등을 체취해 검사했으나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혐의를 부인한 이선균 배우는 지난해 12월 23일 세 번째 경찰 조사 이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구했다. 이후 같은 달 27일 서울 성북구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 배우의 사망에 따라 그의 마약 투약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다만 그를 협박해 각각 3억 원과 5000만 원의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실장과 그의 지인은 여전히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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