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전국 최초 ‘세 자녀 가정에 18세까지 아동 1인당 월 10만 원’ 지원

오태완 군수 “획기적 정책으로 인구 증가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것”

경남 의령군이 전국 최초로 세 자녀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18세까지 매월 10만 원을 지원한다.

군은 이러한 지원 계획을 담은 '의령형 다자녀 가정 튼튼수당 사업' 시행을 예고했다.

다자녀가정 튼튼수당은 가족관계증명서상 세 자녀 이상의 가정에 부모와 아동(8~18세)이 관내에 1년 이상 계속해서 주민등록을 두고 있을 때 나이대에 해당하는 대상 아동 1인당 10만 원을 지급한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10남매 다둥이를 둔 의령의 한 가정을 방문한 모습.ⓒ의령군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의령군만의 이례적인 이번 사업 추진 배경에는 오태완 군수의 의지가 반영됐다. 오 군수는 셋째 이상 영유아 양육수당, 아동수당 등이 8세까지만 혜택이 한정되는 것을 8세 이후 18세까지 초중고 전체를 아우르며 직접적으로 가계에 도움 되는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군은 약 40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의령형 다자녀 가정 튼튼수당 사업이 '다자녀 출산 바람'을 일으켜 경남 합계출산율 1위를 유지하고, 취학 연령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령군의 다자녀 우대 특수정책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의령군 셋째 출산장려금은 1300만 원으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경남에서 하동군·산청군 다음으로 높다. 또 취학 전 아동에게 매월 30만 원을 지원하는 '셋째 이상 영유아 지원사업'은 의령군만의 다자녀 특수정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오 군수는 지난 5일 관내 10남매 다둥이 가정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가가 혜택을 줄 때까지 기다리면 아이들이 다 커버리고, 정부보다 한발 빠르게 생각해 정책을 만들었다"며 "의령군은 최소한 고등학교 졸업까지는 온 동네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오태완 군수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종전 정책을 뛰어넘는 과감한 정책으로 반전을 만들 시점"이라며 "획기적인 정책 성공으로 인구 증가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의령군은 의회 임시회를 거쳐 오는 2월부터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