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 씨가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한 일"이라는 입장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4일 구속된 김 씨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 부산지법으로 향하던 중 '이 대표를 왜 찔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것을 참고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문서는 김 씨가 이 대표를 습격할 당시 호주머니에 미리 넣어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법 성기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후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후 "범행 내용과 위험성, 중대성 등 모든 사정을 고려할 때 피의자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전날 부산과 울산을 KTX로 오가며 이 대표의 동선 등을 사전 답사한 점 등에 비춰봤을 때 계획적 범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씨는 경찰에 "지난해 6월부터 6차례 이 대표를 따라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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