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태백산눈축제를 앞두고 태백시와 태백시문화재단에 비상이 걸렸다.
4일 태백시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10일에 걸쳐 태백산국립공원, 태백문화광장 및 황지연못 일원에서 제31회 태백산눈축제를 태백시, 태백시문화재단, 태백청년회의소 주관, 주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시작된 태백산눈축제는 전국 최고의 설경을 자랑하는 태백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눈조각 작품과 다양한 겨울놀이, 여러 테마의 축제장 체험부스, 추억의 먹거리가 가득한 먹거리 체험장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서의 제설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태백산눈축제의 핵심인 눈조각 작품작업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과 인근의 눈조각 작품을 만들기 위해 설치한 20여 개의 거푸집들은 제설작업 지연으로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거푸집 눈다지기가 지체되고 있다.
당장 오는 8일부터 22개 눈조각 작품을 만기 위해 중국인 눈조각가들이 작업에 나서야 하지만 눈을 담아두는 거푸집 눈 채우기가 지난 3일부터 시작돼 오는 7일까지 사전작업이 완료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10개 팀이 참가해 오는 20일부터 진행될 전국대학생 눈조각경연대회를 위한 눈조각 거푸집은 아직도 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태백산눈축제를 진행할 행사총괄 대행 용역사도 지난해 12월 선정은 됐지만 최종 계약은 내주에 가능할 예정이어서 개막식에 참석할 가수 등 출연진도 아직까지 확정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의원은 “지난해까지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 눈조각 거푸집에 제설된 눈이 연말까지는 모두 완료가 되었는데 올해는 제설과 대행업체 선정도 지연되는 것과 함께 기온까지 높아 모든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태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눈조각 작품을 만들기 위한 거푸집 눈 다지기는 오는 7일까지 완료하고 8일부터 눈조각 작품작업에 나설 예정”이라며 “행사대행업체 계약을 마치면 개막식 출연진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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