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남성의 당적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여야 중앙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3일 부산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원 명부의 조사를 위해서는 정당법 24조 4항에 의해 법관이 발부한 영장이 필요하다"며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근거로 관련 정당에서 해당 자료를 협조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야 중앙당에서 확보한 당원 명부를 토대로 A 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과정에서 A(60대) 씨가 휘두른 흉기에 공격당했다.
경찰은 피의자 A 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시간가량 수사관 25명을 동원하여 충남 아산에 소재한 A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과도, 칼갈이, PC와 노트북 등을 압수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를 진행해 계획 범죄 여부도 밝힐 계획이다. 당초 A 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인적 사항이나 범행 경위에 대해 일체 진술을 거부했으나 경찰의 본격적인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 했다'라고 시인했다. 경찰은 A 씨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계속해서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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