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고향사랑 기부금 22억원을 모금해 전국 1위를 달성했다.
3일 군에 따르면 지난 한해 1만2174명의 기부자가 22억 4000만원을 기부했으며, 이 중 1만495명이 전액 세액공제가 되는 10만원을 기부했다.
이에 담양군은 1만686건, 약 5억원의 답례품을 기부자들에게 제공했다.
이처럼 담양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년 만에 전국 1위를 달성한 배경에는 빠른 준비와 다각도의 홍보가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담양군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간 재정격차를 완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제도 시행 이전부터 전담부서를 마련해 홍보단을 구축하는 등 다방면에서 홍보활동을 추진해 왔다.
재경, 재광, 재제주담양군향우회나 서울 봉은사, 제주도 관음사 등을 직접 찾아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와 특색 있는 담양의 답례품을 소개했다.
아울러 제도를 알리기 위해 대나무축제를 비롯한 관내 축제에 홍보관을 운영하며 관광객 대상 홍보를 진행했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KTX 광주송정역에서 귀성객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하반기에는 기아 광주공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의 기업체를 돌며 직장인 세액공제 혜택을 적극 알렸다.
담양군의 이러한 노력에 기관단체들의 협조도 이어졌다.
농협담양군지부와 9개 광주농협지점이 도농교류협력식을 통해 협력을 약속했다.
광주 북구, 광산구와 전남 장성은 함께 광주전남북부권상생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키며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힘을 합쳤다.
현재 담양군은 총 4차에 걸쳐 답례품을 선정해 현재 43개 품목, 120여개 상품이 등록돼 있으며 쌀, 죽순, 떡갈비, 한과 등 담양군 대표 농특산품을 시작으로 기부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꾸준히 답례품 품목을 다양화 했다.
올해 담양군은 1만686건, 약 5억원의 답례품을 기부자에게 제공했으며, 이는 고스란히 지역민의 직‧간접적인 소득으로 이어졌다.
주문된 답례품을 보면, 담양사랑상품권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대숲맑은한우, 대숲맑은담양쌀이 그 뒤를 이었다. 담양군은 내년에도 지역의 특색이 담긴 답례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담양군은 고향사랑기금사업이 기부자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기부자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참신하고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의 열악한 재정을 보완하고 나아가 담양군 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담양이 전 국민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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