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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걸린 광주전남 현역 의원들, 예비후보 등록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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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걸린 광주전남 현역 의원들, 예비후보 등록 서둘러

신년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친명계 도전자들에 고전

제22대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 현역의원들이 잇따라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고 있다.

신년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들이 정치신인들에게 열세를 보이면서 조기 등록을 통한 선거운동으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행보로 여겨진다.

3일 광주‧전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 3주째인 이날 기준 광주 36명·전남 39명이 등록을 마쳤다. 광주는 민주당 27명·국민의힘 1명·진보당 7명·무소속 1명이, 전남은 민주당 28명·국민의힘 3명·진보당 6명·자유민주당 1명·무소속 1명이 등록했다.

▲예비후보 등록 ⓒ프레시안(임채민)

이 중 지역에서 총 3명(▲동남을 이병훈 ▲광산갑 이용빈 ▲광산을 민형배)의 현역의원들이 각 선거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현역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선거운동과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자격검증심사에서 통과한 광주 ▲동남갑 윤영덕 ▲서구갑 송갑석 ▲서구을 김경만 ▲북구갑 조오섭 ▲북구을 이형석 등 5명도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광주·전남 현역 의원 중 광주 서구을 천정배 의원이 1월 중 예비후보를 등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의원들은 대부분 3월 후보 등록 한 달을 앞두고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다 느긋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 각종 지역행사에 참석하더라도 출마와 관련된 일체의 언급이나 암시를 해서도 안 되는 등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통상 현역의원들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국회의원의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관례로 여겨졌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현역 물갈이’를 의식한 현역의원들이 불안감에 다른 행보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의원 ⓒ연합뉴스

실제 지난 1일 <무등·전남·광주MBC·뉴시스>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의 현역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동남갑에서는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진욱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가 나란히 22%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오경훈 전 남구청 정책보좌관(16%)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였다. 현역인 윤영덕 의원은 11%를 얻는 데 그쳤다.

동남을에서는 김성환 동구청장이 25%로 선두를 달렸고, 현역인 이병훈 의원은 17%로 뒤를 이었다.

서구갑에서는 송갑석 의원(24%)이 1위를 했으나 강위원 전 민주당 당대표 특보(13%), 박혜자 전 민주당 19대 국회의원(12%),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10%), 김명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8%)이 뒤를 바짝 쫓으면서 친명계의 강세를 엿볼 수 있었다.

서구을에서는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 공동위원장이 26%로 현역 비례대표인 김경만 의원(12%)과 지역구 현역인 양향자 의원(4%)을 크게 앞섰다.

▲예비후보 등록 접수반 ⓒ연합뉴스

광산갑 선거구에서는 현역인 이용빈 의원(40%)이 박균택 민주당 당대표 법률특보(26%)를 14%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에 현역의원들은 일찌감치 서울 국회 사무실을 비우고 지역사무소로 내려온 보좌관, 비서들은 지지층을 중심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하라며 문자를 보내는 등 남은 선거기간 얼굴 알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예비후보를 등록한 한 현역의원은 "지역구에 출마자가 많고 경쟁도 치열해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으면 주민들이 출마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를 수 있다"며 "지역구 사무소에 현수막을 걸고, 아침저녁으로 '명함 유세'를 해서 부지런히 얼굴 도장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광주·전남이 민주당의 '텃밭'이라 불려도 방심할 수 없다"며 "현역이 에비후보로 활동하면 약세를 인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이기는 선거가 우선이다"고 덧붙였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의 조기 등록은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좀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려는 급한 마음을 투영한 현상"이라며 "가장 빨리 등록한 지역구일수록 위기감이 더 크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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