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임은정 대구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정치에 뜻을 둔 검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듯한 글을 자신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난 1일 임 부장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1년 '도가니 검사'가 된 그때부터 정치하려고 저런다는 말을 들었고, 올해(2023년) 초 적격 심사 퇴출 위기에 처하자 몸값 올려 정치판으로 나가려고 저런다는 뒷말도 제법 돌았다"면서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했으니 제 내부고발 동기의 순수성에 대한 의심은 당분간 잦아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은 참과 거짓을 거르는 체와 같아서 정치하려고 출마하려고 저러는 검사가 누구인지 시간이 지나면 다 드러나니까요"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법부무 장관직을 그만두고 정치 신인으로 탈바꿈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김상민 서울중앙지검 형사 9부장과 박대범 마산 지청장 등 현직 검찰 간부들이 총선 출마를 위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대검찰청의 감찰을 받는 상황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를 총선 영입 인재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임 검사는 "국회에서 시민사회에서 검찰을 바꾸려는 전문가들은 많지만, 검찰 안에서 검찰을 바꾸려는 내부자는 많지 않다"면서 "제가 있어야 할 곳은 검찰이고 제가 있고 싶은 곳 역시 검찰이다"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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