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피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살인미수 혐의로 A(60대)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중인 이 대표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으며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가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돼 수사를 진행중이다.
당초 A 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인적 사항이나 범행 경위에 대해 진술하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사용한 흉기는 총 길이 18cm, 날 길이 13cm 칼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A 씨는 전과는 없으며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향후 경찰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총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설치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에 대한 경호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도 논란이다.
피습 당시 현장에는 우발 상황, 인파 교통 관리 등을 위해 경찰관 41명이 배치돼 있었지만 피의자가 지지자로 위장해 갑작스런 습격을 막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피습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윤 청장은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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