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여수시장이 '아무리 작은 힘이어도, 합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을 지닌 군경절축(群輕折軸)을 올 해 신년화두로 선정하고 2024년 신년에는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여수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향해 전진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2일 밝혔다.
정 시장은 먼저 '2026여수섬박람회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적극적인 운영지원을 통해 행사 세부계획 실행에 돌입해 행사 준비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쾌적한 관람 환경과 안전, 국제행사 흥행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작년 말 전남도와 행정안전부에 섬박람회 개최 시기 변경을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한여름에서 초가을로 변경하고, 행사 기간도 1개월에서 2개월로 연장하는 성과를 이끌어낸만큼 섬박람회 주행사장인 진모지구의 부지 평탄화 작업을 마무리 짓고, 부행사장인 개도 간척지 농어촌관광휴양단지 건설에 속도를 내 박람회장 부지 조성을 본격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과 함께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올해 상반기에 용역이 마무리되면 다섯 개 만(灣)의 특성에 맞는 핵심사업과 실행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에 발맞춰 10년 뒤 여수시의 미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발전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2030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해서, 다채롭고 매력적인 관광 자원과 즐길거리로 가득한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삼동 미래혁신지구를 중심으로 화이트바이오, 수소 특화단지 조성으로 미래 신산업을 적극 발굴 ․ 육성해 2050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동북아 화학산업 탄소중립 허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3) 유치를 위해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를 탄소중립 지원센터로 지정해 남해안 ․ 남중권의 기후변화 대응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환경부 프로젝트인 '탄소중립도시 조성'에 참여해 지역 특색에 맞는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전남 제1의 역사․문화․예술 융합도시로써 여수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빼놓지 않았다.
시립박물관은 올해 준공을 위해 현재 공사 중이고, 시립미술관은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정부의 투자심사 등 여러 행정절차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 출범코자 설립 준비 중인 여수문화재단과 함께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작가들의 예술창작 지원을 견인할 문화 트로이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진남관 보수 정비를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전라좌수영 동헌 일원 역사문화공원 조성 계획을 구체화하여 호국 충절의 도시로서 여수시민의 자긍심을 드높이겠다는 것이다.
복지정책에 대해서도 "더 꼼꼼히 챙기고, 쾌적하고 편리한 정주여건 마련으로 시민중심의 행복시대를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무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수중앙병원을 공공심야어린병원으로 운영해 평일 야간과 주말 ․ 공휴일까지 공백 없는 진료로 부모와 아이가 안심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공공형 실내놀이터를 만들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복합문화교육 랜드마크인 여수꿈바다어린이도서관을 건립해 아동친화도시에 걸맞은 아이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에 선제적․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구감소 대응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인구성장 환경을 조성하고 소제지구에 공동주택부지를 선분양하는 동시에 율촌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컨설팅과 보완과정을 거쳐 정부 사전 심사와 타당성 조사를 반드시 통과토록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한 작년에 수립한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청년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한 실질적인 정책을 펼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결혼 후 7년 미만의 신혼부부와 18세에서 45세 청년 중 입주조건을 갖춘 사람에게 무상으로 임대주택을 지원해 거주비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자립하고 정착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정 시장은 또 "화태~백야를 잇는 4개 교량의 기초공사를 완료하여 주탑 시공에 착수하고, 여수~남해 간 해저터널 착공, 금오도 해상교량 투자심사 등 광역 도로 연결망 구축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며 "여순사건 최초 발발지인 신월동에 홍보관을 개관해 역사적 상징성을 보존하고 평화공원 유치 선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년 6개월 간의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올해 '여수만 르네상스'의 새로운 '물결 위 희망의 닻'을 힘차게 올리기 위해 여수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활짝 열기 위한 힘찬 항해를 바로 오늘부터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시장은 갑진년 새해 첫 현장 방문지로 진달래마을 요양원을 찾아 화재 예방시설을 점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르신이 주로 거주하는 요양원 등 화재 취약한 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안전 점검을 통해 대형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철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시설에 많은 인원이 집중된 만큼 화재 예방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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