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전 0시 축제'콘텐츠 확대 8월9~17일 열린다

원도심 문화예술공연 다양화 등 '대전형 에든버러축제'준비

▲지난 8월 열린 '대전 0시 축제'에서 이장우 시장(뒷줄 가운데)이 행사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내년 '대전 0시 축제'는 문화예술공연 다양화 등 콘텐츠를 확대해 세계인이 함께하는 '대전형 에든버러축제'로 열릴 전망이다.

시는 내년 '대전 0시 축제'를 올해보다 기간을 이틀 연장해 8월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8월 열린 '대전 0시 축제'는 1993 대전엑스포 이후 단일행사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1739억 원의 직·간접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세계적인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시는 내년 '대전 0시 축제'는 올해 행사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 축제라는 주제에 맞게 시대별 콘텐츠를 강화했다.

대전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과거존은 관객 몰입형 체험 및 레트로 공연 콘텐츠가 보강된다.

현재존은 지역 문화예술인이 펼치는 다채로운 공연이 원도심 소극장·갤러리·지하상가 등 행사장 전역에서 펼쳐지며 공연 시간도 오후 10시까지 연장된다. 시는 이를 통해 '대전형 에든버러축제'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존은 기존의 미디어아트 중심의 관람형 콘텐츠를 벗어나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과 과학기술의 재미를 시민들이 만끽할 수 있도록 가족 단위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올해 3회에 걸쳐 진행된 길거리퍼레이드는 횟수를 늘리고 경연대회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대전 꿈씨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태어난 꿈돌이는 온 가족이 총출동해 대규모 포토존을 구성하게 된다. 해외예술단 초청공연, 글로벌 K-POP 오디션 대회 등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도 마련된다.

관람객 운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중앙로 무대를 방사형으로 재배치하고, 무더위를 식혀줄 물놀이장과 그늘막 트러스 등 시설도 확충해 관람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축제 기획상품 판매, 먹거리존·마켓존 등도 확대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장우 시장은 "올해 나타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엔 2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며 "지역경제를 살리고 대전이 가진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 세계적인 축제로 비상하는 대전 0시 축제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0시 축제'는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되며 행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