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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운영위, 본회의 끝나자 마자 제주도 겨울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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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운영위, 본회의 끝나자 마자 제주도 겨울나들이?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기부금도 줄고 있는데 시민혈세로 꼭 가야하나”

전북 전주시의회 운영위원회가 406회 정례회가 끝나자마자 제주도로 여행성 겨울 나들이를 갔다 온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어서 26일에는 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도 지방의원 역량강화 교육 일환으로 제주도로 출발했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과 내년도 정부의 세수부족은 물론 국·내외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세밑 기부금마저 줄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원들은 시민들의 혈세로 비교견학 등을 빌미로 주로 관광지를 방문해 분위기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주시의회

27일 전주시의회에 따르면 제406회 정례회 본회의가 18일 폐회한 다음날인 19일 오전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출발했다. 방문 목적은 2023년도 하반기 운영위원회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선진도시 지역의 우수사례를 분석하고 적용을 위해 비교견학을 시행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방문단을 보면 운영위원회 소속 9명의 의원과 전문위원실 3명, 의회사무국 3명 등 총 15명이 동행했다.

이들이 비교견학한 장소들은 자동차박물관, 미디어아트센터, 동문시장, 한라수목원, 선녀와나무꾼 등으로 대부분 일반인들이 제주도 여행 시 주로 방문하는 장소였다.

전주시의회 제주도 여행단은 전주시청 회계과로부터 전주시 관용버스(29인승) 배차 협조를 받아 군산공항까지 이동했으며 전주로 돌아올 때도 관용버스를 이용했다.

이들은 당초 21일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군산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제주도에 폭설이 내린 관계로 항공기 결항으로 일정이 하루 연장되면서 3박4일이 되었다.

이로 인해 숙박비 등 경비도 추가되었다.

이들은 결국 22일 제주항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목포항을 통해 전주에 도착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서류상 차량 배차는 청주국제공항으로 배차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 아니라 9명의 운영위원 제주도 방문에 6명의 직원들이 동행하는 등 운영위의 방만한 운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전주시의회는 지난 예결특위와 본회의 과정에서 전주시가 요청한 내년도 지방채 발행 1500억원 중 276억원을 삭감한 1225억원을 의결했다. 이로써 전주시의 지방채 발행 누적 부채는 4656억13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전주시가 만년 세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내년도 행정안전부 교부세까지 감소하면서 급기야 지방채 발행에 나선 것이다. 누적 부채로 볼 때 매년 이자로만 140억원대에 이를 정도라는 것을 전주시의원들은 누구나 다 잘알고 있다.

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 소속 14개 시군 의장들은 26일~2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광주공항을 통해 역시 제주도로 출발했다.

이들의 일정을 보면 제주에너지공사 신재생에너지 홍보관 방문, 방송보도 대응요령 기법과 대중연설과 이미지메이킹 특강, 지방의회법 제정 자율성 및 독립성 확보 특강, 아르떼뮤지엄, 곶자왈 환상 숲 체험 및 족욕, 아쿠아플래닛 방문, 질그랭이센터 방문 등이다.

겉으로는 제주도 관광정책 벤치마킹이지만 사실상 관광지 방문 일정이 잡혀 있다.

전주시의회 운영위원회 한 의원은 “어쩔 수 없이 동행했지만 한마디로 유익한 점은 별로 없었지만 그렇다고 문제될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민회 이문옥 사무국장은 “전주시 예산이 2조 1000여억원으로 세수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작 서민들을 위해 써야 할 예산이 줄줄이 세고 있다”며 “예를 들어 롯데쇼핑 건물 1000억원이면 건설할 것을 3000억원을 지원한 꼴로 2000억원은 어디 갔냐?”고 한숨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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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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