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 진영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23일 공개된 <신동아> 인터뷰에서 "김어준보다도 수준 낮은 여론 형성 과정을 거치는 게 지금 보수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탄핵을 겪으면서 자금력과 조직 동원력을 상실한 보수는 태극기 집회를 통해 종교계와 결탁했다. 아스팔트 보수를 만들어 야당 생활을 했다. 태극기 부대를 열심히 해도 2020년 선거에서 속절없이 180석 내주고 졌다. 보수가 단결을 안 해서 진 게 아니라 단결했더니 졌다"라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는 "보수가 과거의 엘리트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람을 구속시키느냐 마느냐와 같은 검찰 논리 속에서 국가를 운영하면 더는 보수 집단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학생들한테 시위에 대해 물으면 어르신들이 태극기와 성조기 들고 노래 크게 틀어 광화문에서 뛰는 것이라고 한다. 시위는 정상적으로 의견을 투영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수단인데, 20년 전에는 진보가 했고 지금은 보수가 한다. 보수가 절대적 소수가 됐다는 의미다. 보수가 확장성을 보이지 않으면 집권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에도 현실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보수는 책을 안 읽고 유튜브만 본다. 유튜브에서도 자극적으로 붉은색 제목이 달린 정치 담론을 소화한다. 나에게 학력 위조를 해명하라는 얘기가 아직도 나온다. 졸업장을 까도 어차피 안 본다. 김어준보다도 수준 낮은 여론 형성 과정을 거치는 게 지금 보수의 수준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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