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최전방을 맡았던 전북 익산시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치열했던 1424일의 업무를 중단하고 올 연말에 운영을 종료한다.
23일 익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 PCR 검사 건수 감소와 보건소 기능 정상화 필요 등을 고려해 선별진료소를 이달 말 종료한다.
최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경계-주의-관심' 중 현행 '경계'로 유지하되 일부 대응체계를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고위험군 등에 무료 유전자 증폭 검사(PCR)를 해왔던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 506곳의 운영이 올해로 마무리된다.
익산시 선별진료소는 2020년 2월 첫 가동 후 코로나19와의 장기전을 치르는 4년 내내 최선봉에서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동안 익산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체 검사만 100만 건에 달한다. 보건소에서만 하루 평균 700여 명이 검사를 받은 셈이다.
익산시는 일상 회복을 위한 정부의 대응체계 개편에 발맞춰 보건소를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하고 상시 감염병 관리와 건강증진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 선별진료소 PCR 대상자는 내년부터 일반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무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먹는 치료제 대상군 △응급실·중환자실 입원환자 △고위험 입원환자 △요양병원‧정신의료기관‧요양시설 입소자 △해당 환자의 보호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오랜 시간 코로나19와의 사투를 벌이며 최선을 다해 시민을 지켜낸 의료진의 노고를 잊지 못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질서 정연하게 협조한 시민들에게도 진심을 다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익산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선별진료소는 문을 닫지만 호흡기 바이러스는 지속되고 있는 만큼 증상이 있을 때는 습관처럼 마스크 착용을 해야한다"며 "겨울철 호흡기 감염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올바른 손 씻기와 개인위생 수칙 등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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